호주 워킹홀리데이 사막여행에서의 여유 '쿠퍼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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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9. 25. 11:13 호주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호주 워킹홀리데이글을 오랫만에 적게 되는것 같다.


그만큼 한국에서의 생활이 바쁜 이유이기도 하고 추억도 많이 


잊혀져서가 아닌듯 싶다.그럴때마다 호주 생활을 떠올리면 


고생과 추억들이 생각나서 더 힘이 나게 되는것 같다.


시드니에서 새로운 친구와 함께 무작정 로드트립을 시작하고


몇 일뒤 조그마한 도시에 도착을 하게 된다.














사실 가는 동안에도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기억속에는 황량하고 인적이 드문 길밖에 남아


있지 않아 쓸 얘기들이 많지가 않다.길은 너무 길고 사람은 극히 드물다.







혹시라도 다윈이나 엘리스 스프링스를 방문할 워홀러가 있다면 애들레이드에서 기차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둣 하다.


엘리스 스프링스를 가는 그 길에서 머물던 광산마을이 있는데 덥고 건조한 기후로 인해 건물


들이 대부분 동굴로 되어있었다.이런곳에도 사람이 산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작은 도시였다.


알고보니 이곳이 세계최대의 '오팔'생산지인 쿠퍼페디라는 도시이다.




말그대로 '사막동굴호텔'이다 .들어가 보면 어둡지만 선선한 온도가 유지되는 방에서 쉴 수 있다.





예전에 이 지역에 오팔(opal)이라는 광물이 많이 발견된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생긴 도시라고 한다.실제로도


현재까지 이 지역에 머물며 광물을 캐는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다.간단히 식료품을 구입하고 마을을 둘러보니


호주 원주민인 '에버리지널'들이 기념품을 팔고 있었는데 그림과 부메랑같은 것들이 눈에 띄었다.몇 개 구입하였는데


엘리스 스프링스에 두고와서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다.




'opal' 때문에 형성된 도시라 그런지 상점명도 이렇게 'opal'로 지어진 곳이 많다.실제로 오팔을 파는 상점도 많으니 한번쯤 들러보는것도 좋겠다.


환율이 1200원 가까울때였기 때문에 구경으로 만족해야했다.


간단히 마을을 돌아보고 식료품을 산뒤 숙소에 머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한국에서의 생활과 이곳에서 지낸 몇 달에 대해서.


공통된 의견은 서로 같았는데 해보고 싶은걸 하는데 있어 돈은 크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어떤걸 할 수 있고 좋아하는지 알려면


 창피하더라도 무조건 해봐야 한다는 점이였다.내가 레쥬메를 들고 시드니에 있는 모든호텔을 찾아다녔던것처럼 그 친구도 무작정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한 조그만 도시에서 똑같이 지냈다는점에도 직장인이였다는 점 이외에 큰 동질감을 느끼는 부분이였다.


혼자 뭐든지 해야하고 알아서 해나가야하 는 상황에서 같은 걸 공유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 이렇게 사막의 도시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슴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곳의 독특한 환경때문인지 영화 촬영지로도 쓰였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문화들이 하루에도 수차례 느낄 수 있는 곳이 호주인것같다.각박하게 돌아갔던 회사생활이나 


주변에서 누가 어떻게 사는지 관심조차 없이 살았었는데 호주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하면서 매일 매달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접하면서 내가 어쩌면 매마른 감정과 피해의식이 있기 때문에 삶이 더 외롭고 스트레스로 가득 찬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여유롭게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여행이 주는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이 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밝게 웃으며 인사를 건넬때마다 무언가 전해지는 따뜻한 감정들이 있었는데 한국에 와서도 


가끔 그 느낌이 매우 그리울 때가 있다.아마도 내가 원하는데로의 삶이 가능한 곳이라서 그런것같다.청소를 하더라도


사람들은 그 일에 대한 가치를 고맙게 여길 줄 알고 일을 하는사람도 일에대해 부끄러워 하지않는다.가정이나 개인여가


시간이 소중하게 여겨지면 필요한 만큼 일한뒤 나머지 시간을 가족과 보낼 수 있고 다음날에 집에 일이있거나 몸이 좋지


않을경우 담당 메니져에게 보고하면 메니져가 오히려 연락을 준 것에 감사해하는 환경.사막의 조그마한 도시에 있는 사람들


또한 이러한 삶을 살기때문에 미소에서의 따뜻함이 느껴진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사막에서의 여행도 거의 끝이 나고 있었다.





이렇게 내가 원하는데로 삶을 살 수 있다는것이 지금도 그리울 때가 있다.바쁘게 살고 일을 더 하는것도 내 선택이고 쉬고 싶을때 


이렇게 훌쩍 떠나면서도 큰 걱정이 없게되는곳.가장 큰 장점은 한국에서처럼 주위의 부담스런 시선이나 우려를 신경쓰지 않고


지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호주워킹홀리데이 서른살의 도전 새로운 인연 그리고 사막행

Posted by BE you
2015. 8. 31. 12:01 호주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호주워킹홀리데이 생활이 안정을 찾기 시작하자 여러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호주에서 지낼 수 있는 경비에 대한


부담감이 줄고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도 사라지고 나니 목표


에대한 재설정이 생기는 과정이었던 같다.


호텔일은 나쁘지 않았지만 청소를 하는 내 모습은 만족스럽지


않게 느껴졌고 한국으로 돌아갈 시점이 7~8개월정도 남았다


고 생각하니 이미 익숙한 대도시생활로는 내 호주생활이 만족


스러울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막을 달리다보면 이렇게 방치된 폐차가 종종 눈에 띈다.전화도 안되고 견인이나 수리도 힘들기 때문에 버리는게 나았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지내다가 내가 머물던 방의 룸메이트 (그 친구는 요리를 배우러 온


유학생이였다.성실하고 똑똑한 예의바른 친구였다.)가 학교 근처로 이사를


가게되어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게 되었다.





짧은 시간이나마 정이 들었는데


아쉬운 생각이 들어 전화번호와 페이스북 연락처를 교환하고 작별을 고했다


(연락은 자주 안하지만 그 친구 SNS에 올려진 음식사진을 보면 잘 지내고 있는


걸 알수 있어 흐뭇하다.)



정쉐프의 요리 고마웠다.꼭 우리나라 최고의 쉐프가 되길.


그렇게 그 친구가 떠난뒤 이틀쯤 후에 새로운 한국인 룸메이트가 들어왔다.


그 친구는 나 보다 조금 어렸고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가족과 호주여행을


하려고 시드니에 왔다고 했다.






나와 마찬가지로 직장을 관두고 (직장을 관둔


시기도 비슷했고 심지어 회사도 비슷한 곳에 있었다) 무작정 떠난 경우라고


했다.그래서 였는지 아니면 그 동안 털어놓지 못한 넋두리를 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서인지 처음 만난 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던것같다.한국에서의 직장생활


,도망치듯 호주를 오게된 상황,무언가 얻고자 열심히 일하고 돌아다녔던 것들에


대해서..나이는 어렸지만 말이 잘 통했고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눈빛이 참 좋았다.



전화도 안되고 지나다니는 차도 구경하기 힘들다.혹시 더운날에 차가 퍼질까 두려워 이렇게 쉬어가야만 했다.혹시 로드트립을 준비한다면 출발전 메카닉에서 차량정비는 필수다.


그 친구는 울룰루라는 사막 근처의 도시에서 1년여 남짓 지내면서 겪었던 이야기


들을 들려주었고 본인이 떠나기전 누군가를 돕고 싶어 단기 쉐어로 집을 옮기면서


사람을 만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그 도시에서 지내면서 큰 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가족여행 시켜줄거라고 얘기하고 있었다.



시드니에서 서쪽으로 계속 달리다보면 이렇게 해가 지지않는 진 풍경을 보게된다.이미 저녁 9시가 넘은상태에도..정말 크다 호주는.


가족을 위하고 누군가를 돕고 싶어 하는


모습에서 내가 갖지 못한 여유에 대한 부러움도 있었지만 돈이 아닌 회사로의 


복귀도 아닌 더 큰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그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이 생겼다.그렇게 몇 일을 밤을 세며 인생이야기를 나눴다.그리고 그 친구가


제안을 한다."사막으로 로드트립을 해보면 어떨까요?정말 좋은 추억이 될거같은데.."


그렇게해서 나의 시드니 생활과 호텔에서의 추억은 끝이 나게 된다.



시드니에서의 마지막밤.

호주 워킹홀리데이 서른살의 도전 시드니생활에서 얻은점들

Posted by BE you
2015. 8. 27. 10:46 호주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호텔에서의 일도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사람들과도 친해지면서 호주에서의 생


활에 안정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같이 일했던 카타 아줌마는 늘 친절했고


우리는 같이 고생하면서 생기는 애틋한


동지애 같은것도 생겨났다(그녀는 그녀


의 20살된 딸과 나를 결혼시키려는 의지


가 상당히 강했다.






한국이라면 하우스키핑 하는 단순노동직 남자에게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호주의 햇빛은 정말 강하다.


처음에는 낯설어서 거리감이 있던 사람들을(힐다 아줌마포함)


하나둘씩 알게되고 사적으로도 친하게 지내다보니 내가 원했던


것들 이외에도 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국에서 돈을 벌려고 왔지만 다들 강한 동기부여가 있었고 


나보다 더 밝고 긍정적인 분들이 대부분이였기 때문에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경우도 많았었다.(호텔에서 일한지 석달쯤 되었을때


체력이 너무 딸려서 일이 늦춰질때가 종종 있었는데 다들 자기일처럼


다가와 도와주곤 했었다.)



깨끗하고 붐비지 않는 해변들이 많다.


무언가를 같이 하고 메니져들과도 소통을하면서 지내는 문화가 


업무적으로 매우 효율적이고 일에대한 부담감을 줄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실제로 호주에서 메니져와 파트타임 근무자와의 임금차는


우리나처럼 그 격차가 크지 않다.(파트타임 근무자가 돈을 더 버는


경우도 있다.)호주에도 분명 장단점은 있지만 기본적인 근무환경에


대한 부분은 부럽고 잘 갖춰진 부분이 많았다.





그렇게 석 달을 보냈다.친구도 사귀고 저녁에는 공부시간 이외에


근교의 바닷가나 달링하버의 펍들(가격은 비싼편이였지만 달링하버


에 위치한 펍들은 정말 분위기가 좋다)에서도 시간을 보내며 호주


생활을 즐기며 지냈다.



형편이 조금씩 피면서 이런음식들도 사먹기 시작했다.


내가 지내던 곳은 타운홀 역과 가까운곳에 


위치한 Pyrmont (피어몬트)라는 곳이였는데 출퇴근 길에 지나는


달링하버와 피어몬트브릿지는 항상 기분이 좋았었다.



호텔 직원식당내부.식사시간에 되면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음식들이 조리되어 뷔페식으로 진열된다.

두달째쯤 나는 라면을 싸오기 시작했었다.



가장 좋았던건 집에서 10여분 거리에 피쉬마켓이 있어 신선한


연어를 자주 먹을 수 있었던 점이였다.



내사랑 연어 팩에 20불 정도였던것같다.홍합도 저렴해서 자주 먹었다.


주변에 있는 카지노만 조심


한다면 매우 좋은 거주지가 아닐까 싶다.



눕는 모습이 내 모습과 유사하다.저 커플은 참 부러웠었다.


그렇게 시드니에서의 생활이 안정될때쯤 또다른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청소를 하려고 온건 아닌데..그렇다면 그 다음엔


남은시간에 무얼 얻고 돌아가야 하는걸까'에 대한 생각들..



달링하버에 있는 펍.칵테일이건 맥주건 다 맛있을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 당시에는 주급이 세금을 때면 700불 정도였던것같은데


(귀국할때 TAX신청을 통해 내가 번 총소득에 맞춰 일정비율


로 내가 낸 세금을 돌려준다) 생활비와 용돈을 조금씩 쓰고보면


돈이 크게 남는 부분이 없었으며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이


사라진 상황이였기 때문이다.(매일 변기를 닦을때마다 드는


고민이였던것 같다.) 그렇게 지내던중 방을 같이 쓰던 대만


룸메이트가 떠나고 한국인 친구가 새로 들어오게 되는데 


그 때 부터 모든게 바뀌기 시작한다.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출퇴근길.

호주 워킹홀리데이 서른살의 도전 호텔일 그리고 영어공부

Posted by BE you
2015. 8. 14. 14:50 호주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많은 분들이 지금 이시간에도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호주에서 생활중에 있거나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것같다.다양한 이유로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을


많이 보면서내가 가장 크게 느꼈던 아쉬운 부분은 나이에 대한 아쉬움이였다.



힐다 아줌마는 옷걸이의 갯수와 방향,다리미안에 물이 있는지 선정리는 깔끔했는지 까지

체크할 정도록 꼼꼼했다.무전기를 통해 나를 부르는 행동을 삼가했더라면 나는 그녀를

좋아 했을지도 모르겠다.


20대 초중반이 대다수였던 그들은 서른살인 나보다도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뭘 하고 싶고 ,무얼해야 행복을 느끼고,돈이 정확히 왜 필요


한지에 대해 말이다.그들을 볼 때마다 내 20대에서의 인생에서 무언가를


놓치고 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호텔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프랑스친구는 열심히 일해서 몇 년 후쯤에는 자기


이름을 가진 식당을 열고싶다며 웃고 있었고 , 세탁부에서 세탁일을 하던


수단 출신 여자분은 자기가 번 돈으로 고향에 집을 지었고 가족들이


배를 굶지 않는다며 매우 행복해했다.이미 호텔일을 시작하면서 한국에서


쓸데없이 갖고있었던 자존심들은 사라져가고 있는상태에서 내가 본 외국친


구들은 나에게 많은것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메니져들이 이렇게 치워야 할 방을 배정해준다.여담이지만 국가별로 방을 사용하는

타입이 천차만별이다. 가장 깨끗하게 쓰는 나라사람을 뽑자면 단연 일본분들이다

그들중 한 손님은 다 쓴 타올도 처음 걸어놓았던 그대로 걸어놓고 나가는 엄청난

매너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무튼 일을 시작하게 된 후 심적으로 안정감이 들면서 나도 이런 여유있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던것 같다.



호텔일은 오전 8시쯔음 시작해서 오후 4시경 마무리되었다.법적으로 파트타임의


경우 주 40시간까지로 제한되어있었고 추가로 일을 더 시키게 될 경우 훨씬많은


시급을 줘야하기때문에 대부분은 정해진 인원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경우가


항상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던 데럴부자


많았다.특히 주말이나 공휴일같은 경우 시급이 1.5배 혹은 2배로 책정이 되기


때문에 메니져들은 일을 잘 하거나 신뢰가 있는 사람에게 주말이나 공휴일에


일자리를 주곤 했었다.그 당시의 나는 열정과 독기로 똘똘 뭉쳐있는 워킹머신


의 상태였기 때문에 항상 주말 일을 할 수 있었고 덕분에 수입도 꽤 괜찮았었다.


(일 시작하고 한동안 주 5일 단순노동 40시간일해 서 받은 급여가 한국에서 


고생하며 직장 생활한 급여보다 많아 정신적인 허탈감에 시달리기도 하였다.


그 고생중에는 부장님 아들 공항 픽업,과장님과의 빈번한 술자리등이


포함된다.)


다들 아시겠지만 호주는 운전대는 오른쪽 , 주행차선은 왼쪽이다.적응되기전 비보호

우회전 뒤 본의 아닌 수많은 역주행으로 죽을고비를 몇 차례넘겼었다.


이쯤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나의 지나친 에너지가 반영이


되었는지 호텔 메니져는  컨시어지나 공공장소를 청소하는 직원들도 관리하고


있었는데 내 열정이 좋아보였는지 호텔룸 청소 이외에도 그런 업무를 지시했다.


물론 일의 강도는 낮았지만 문제는 내가 컨시어지나 퍼블릭(공공장소청소,관리)


업무를 하게 될 때 지급받는 '무전기'였다.그 무전기는 호텔에서 일하는 전 직원


이들이 실시간으로 업무를 주고받게 하는 기구였는데 , 영어를 못 한다는 생각


을 안하고 있던 그들에게 나의 실체를 밝히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던


것이였다..내 영어의 발전은 이 무전기에서 시작되게 된다...


각각이 용도가 따로 있지만 나는 시간단축을 위해 두가지만 사용하였었다.아무도 모르더라


흑역사지만 내 영어능력의 도약을 가져온 사건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공개


하기로 한다.일전에 언급했던 사람중에 '힐다'라는 메니져가 있다.인상좋은


아주머니이지만 일은 정말 철두철미하신 분이였는데 그 분과 일을 할 때 


방청소와 퍼블릭을 같이 하는경우가 있었는데 ,힐다 아줌마가 방검사를


너무 꼼꼼히 하는날이면 모든 상황이 무전기로 공개가 되어서 너무나 


민망했었다(점심시간이 되면 힐다가 괴롭힌 사람이 나임을 확인하며 웃는 직


원들이 많았다.) 사람은 당황하면 말실수가 잦아지는데 가뜩이나 부족한


저렇게 되어있어야 한다.나는 연필을 자주 깜빡해서 두번일을 하곤 했었다.


영어실력에 당황까지 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듣고서 안 웃는 것도 이상


했을 것이다.'욕조에 얼룩이 있으니 빨리 몇 번방으로 오세요',샴페인


잔에 얼룩이 안지워져있으니 다시 오세요',녹차 티백과,실내화가 안


놓여져 있으니 채워놓으세요'등등의 꼼꼼한 지적들말이다.아 지금도


주말에 로스터가 등록되면 그 주 수입은 꽤 괜찮아진다.


생각하면 고통스럽기 짝이 없다.아무튼 무전기를 들게 되는 날이면 너무


두렵고 내 자신이 싫어지기 시작했다.그렇게해서 호텔청소 업무와 관


련된 단어,문장등을 외우고 영어교재까지 동영상과 함께 다시 달달


외우기 시작했다.(원래 암기력이 좋지않아 이해하는것만 기억에 남았


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나의 뇌는 18살때의 그 상태와 비슷해진


기분이였다)


침대만들기는 내가 가장빨랐다.


그렇게 내 호텔에서의 생활은 거칠지만 나에게는 성공적인 호주생활의


밑거름이 되어가고 있었다.



업무메뉴얼대로 하면 된다.대신 속도가 빨라야 욕을 먹지않는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서른살의 도전 호텔일을 시작하다

Posted by BE you
2015. 8. 10. 11:25 호주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첫 침대 .재밌었다.

우여곡절끝에 호텔에서의 일이 시작되었다.나의 주요 업무는 청소(housekeeping)


이였고 첫날은 OJT와 유니폼 수령등을 하였던 것 같다.필리핀 슈퍼바이져'힐다'


아주머니가 교육을 해주었는데 호텔 경력만 30년 가까이 되었고 시드니에 있는


여러 호텔에서의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였다.일을 알려주는동안 깐깐하고 열정적인


모습에 조금 당황할 정도였다.(예를 들면 세면대 수도꼭지가 스테인레스재질로


되어있었는데 수도꼭지 안쪽의 얼룩까지 닦아야한다는 식이였다.)



다양한 종류의 비치품들

침대를 만드는법,객실에 비치된 비품(.고급 호텔이였기 때문에 기본으로


비치된 품목들이 많았다)화장실 청소...등등을 정말 자세히 알려줬고 객실당


30분내로 끝내야한다며 교육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교육을 마치고 같이 일할 사람들도 소개를 받았다.세탁부와 하우스키핑


사무직분,슈퍼바이저를 총괄하는 메니져까지..


틸다 아주머니는 저 종이의 각도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사람들은 친절했다.나이지리아,뉴질랜드,필리핀,프랑스,중국,베네수엘라등등..


한국사람들은 나밖에 없었는데 그 당시 '강남 스타일'의 인기가 절정이였던


때라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으면 'Do you know Phy'라는 질문을 참 많아


받았던 것 같다.영어 유창하지 않은거 안 걸리려고 입을 잘 열지 않을 때였는


데 귀찮게 말이다.아무튼 새로운 환경이 재밌었고 일을 하므로써 생활의


안정감이 드는 기분이 좋았다.


화장실 구성품들.유리가 많은 구조의 객실은 청소할 게 더 많았다.

그렇게 일은 시작되었다.일은 2인1조로 하였는데 나는 필리핀에서 온 '카타'


아주머니와 함께 하게 되었다.그녀는 호주남성과 결혼해서 시드니에 정착한


케이스인데 번 돈으로 필리핀에 있는 두 딸들을 양육하고 있는 모성애 강하고


자상한 큰 누님같은 여자였다.침대만드는법,먼지 닦는법,화장실 청소,멀쩡한


베큠 고르는법 등 실제로 필요한 일들을 친절하게 알려줬다.운이 좋은 사람



은 어디서든 좋은 사람을 만나는것 같았다.나는 그녀가 고마워서 일을 시작


할때 항상 그녀가 원하는 걸 들어주곤 했었다.(객실청소를 하면 대게 룸청소


,화장실 이렇게 파트를 구분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


수건은 저렇게 접어서 오른쪽 벽면에 둔다.


이렇게 청소를 하고 사무실에 청소를 완료하였다는 전화를 넣으면 슈퍼바이져


나 메니져가 최종점검을 하는걸로 마무리가 되는거였는데 세 명의 슈퍼바이져


마다 자기만의 기준이 있어 그 날 슈퍼바이져에 따라 일에 강도가 바뀌어지곤


했었다.('틸다'아주머니로 인해 동료 아줌마들은 힘들어서 자주 울곤했다.)


얼룩은 용납하지 않는다.

그렇게 정신없이 일을 시작했고 나는 빠르게 적응하고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다.


일은 힘들었지만 제대 이후 이렇게 강도높은 육체노동을 접하니 무언가 


내가 정신을 차리고 제자리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일은 하루에 8시간 정도


하였는데 사실 파트너인 '카타'는 내 영어에 대한 불만이 없었지만(그녀는 회


사생활을 오래해서 영어를 무척이나 잘했다)나 스스로는 엄청 스트레스를 받


고 있었기 때문이다.가끔 프론트에서 손님이 무언가를 요구한다는 요청을 전


달할때가 많았는데 그런 전화를 받을 경우에 말이다.(목욕가운,다리미등등..)


전화로 듣는 호주인들의 영어는 빠르고 어려웠다.몇 번의 실수를 하면서


단어를 익히고서야 상황은 나아졌지만 불안함은 없어지지 않았다.


좌측에 희미하게 보이는 사람이 '힐다'아줌마다.그녀 덕분에 영어도 많이 늘고 살도 

많이 빠졌었다.

일은 오전 8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3~4시쯤 끝났기 때문에 부담은 없었다.


집에 와서 남는시간에 호텔에서 일을 할 때 필요한 영어단어와 문장을 매일


연습하고 외웠다.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보다 데럴과 술마시면서


공부할 때 보다 몇 배는 집중이 잘 되고 열심히 하였던 것 같다.


그리고 호텔에 가서 일을 할 때 공부한 영어를 자연스럽게 쓰도록 노력했다.


그렇게 내 호주 생활은 내가 원하는것과 목표했던 것들이 서서히 채워져가


고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수건이 있다는 걸 이 호텔을 통해 처음알았다.이 수건 이외에도 페이스타올,


바닥에 까는 베스메트를 더 세팅하여야했다.


완성되면 이런 방이 된다.아 힘이 안들수가 없었어..


호주 워킹홀리데이 서른살의 도전 시드니에서 드디어 일자리를 찾다

Posted by BE you
2015. 8. 9. 12:20 호주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내가 일했던 호텔.지금도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


레쥬메를 지원했던 곳에서 연락이 없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어학연수 와 인턴쉽코스로


일정을 잡아가고 있었다.놀면서 돈을 쓰느니영어도 배우고 새로운 친구라도 만나는게 낫겠다


싶어서였다.




그러던 중 낯선 번호로 전화가 온다.말투가 빨라서 정확히는 못 알아들었지만 어떤 호텔이고


면접을 보러 오겠냐는 내용인것 같았다.한 군데는 연락이 오긴 오는구나.일자리를 구한 것 보


다 내가 노력한 것에 대한 성과가 나온것 같아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사실 호주에 와서 부터 생각처럼 일이 잘 안 풀리게 되니까 많은 생각이 들었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이렇게 시원하게 배위에서  보냈었다.


불과 세 달전만 해도 회사생활 하면서 체면 구길만한 일은 겪어  볼 일이 없었는데 이렇


게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 레쥬메를 돌리고 일을 시켜 달라고 간청을 하고 있으


니 말이다.해서 안되는 일은 없는 것 같다.그리고 한국에서의 내 모습은 큰 의미가 없는것


같았다.나는 변화하려고 성장하려고 이 곳에 온거니까..



아무튼 면접을 앞둔전날 인터넷을 통해 면접에 나올만한 질문들을 공부했다.무언가 할 일


이 있다는게 참 설레고 좋았다.


가끔 한국음식이 그리울때 찾았던 스트라스필드.


다음날 약속된 시간에 맞춰 인터뷰를 보러갔다.내가 일하던 곳은 타운홀역 근처에 있는


4성급 호텔이였는데 규모도 제법 컸고 세로 생긴 호텔이라 시설도 깨끗했다.


내가 하게 될 일은 하우스키핑이였는데 호텔 방을 청소하는 업무였다.



지하에 있는 사무실을 가서 면접을 보러 왔다고 하니 덩치가 좋은 흑인 한명과 매우 아담


하고 인자한 외모를 가진 필리핀 이모님이 나타났다.그들은 내 레쥬메를 보면서 이것


저것 묻기 시작했는데 내 직장 경력이나자격증보다는 호텔에서 청소를 해본것에 


관심이 많았다.다행히 레쥬메를 조금 수정해놔서 잘 넘어갈 수 있었다.



사람이 필요한 시기였는지 면접은 잘 끝났고 내일부터 출근을 하라고 한다.


호텔 사람들은 친절했고 뭐든게 잘 풀리는 기분이였다.서른 넘어서 하게된 새로운 도전을


통해서 내가 아직 무언가에 대한 열정은 남아있구나 하는 생각에 더 기뻤던 날이기도 했다.


그 날 데럴부부와 마셨던 축하주는 아직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시드니는 가 볼만한 곳이 많다.

호주 워킹 홀리데이 시드니 일자리 구하기 서른 넘어서의 도전

Posted by BE you
2015. 8. 8. 10:45 호주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할일이 있고 친구가 있다는것이 무척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

"Good advice comes from bad experience"라는 말이 있다.지금도 나처럼 어렵게


회사를 관두고 서른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첫글에


언급했던것 처럼 쥐고 있는것을 놓을 줄 알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 자체에 나는


큰 박수를 드리고 싶다.나에게 그랬던 것 처럼..



호주,시드니,멜번,브리즈번..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어학연수등으로 많이 머물고 있


을 것이다.나의 경우도 출국전 불안한 마음이 들때면 여러 글들을 찾아보곤 했었는데


오히려 글을 읽은 후 더 불안한 느낌이 생겼었던 것같다.글 속의 내용들은 외국친구


도 잘 사귀고 농장,오지잡도 잘 구해서 여행도 잘 다니는 등 내가 원하는 외국에서의


생활들이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나보다 더 적응을 잘하고 능력들이 좋다는


뜻이다)


답답하거나 심심할때 자주 들렀던 달링하버.청량한 날씨, 바다내음,사람구경 다 좋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경우에는 목표를 더 구체적으로 세우고 현실적으로 문제가 생겼


을때 대안이 될 수있는 계획들을 몇 가지 준비하고 있었던게 주효했던것 같다.


모두들 떠나기 전에는 들떠있기 때문에 많은 걸 놓치고 현지에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물론 도착해서 자연스럽게 일이 진행될 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그 당시 호주


환율이 1200원에 육박하였기 때문에 유학원을 통해서 인턴쉽프로그램을 신청하고 


대기하는 기간에 써야했던 돈도 어마어마했다.현제 호주 환율이 800원대로 알고있


는데 내가 지금 가는 상황이였다면 어학연수에 무게를 더 두고 공부를 하는쪽을 택했


을 수도 있겠다.


내 알람역할을 했던 새.정말 시끄럽다.덩치도 크고

아무튼 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시드니에서 오지잡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일


였다.커피숍에서는 인물좋고 멋진 유러피안분들이 있었고 페스트 푸드나 대형 슈퍼


마켓에는 영어능력이 뛰어나고 성실한 아시아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하지만 나는


밤새 데럴한테 욕먹고 고쳐 적어놓은 레쥬메가 아까워서 기죽지 않고 메니져다 슈퍼바


이져를 만나서 나를 설명하고 레쥬메를 전달했다.안되면 마는 거니까..


얼마전에는 한국에도 왔었던데.잘 지내는지 ㅎ

그렇게 며칠을 고생하고도 연락을 못받게 되니 기운이 많이 빠졌었다.사실 몇몇 업체


에서는 긍정적이기도 했고 내가 준비한 영어가 나름 유창한 느낌으로 구사되었기 때문


에 (이게 좋은 팁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레쥬메 작성시 해당직종에 따라 경력을 조금


추가,수정을 하는방법도 나쁘지 않다.그들은 경력이나 추천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 많은 곳중에서 한 두군데는 연락이 올 거라는 기대감이 컸었기 때문이다.



물론 전화는 왔다.일자리가 없다고.영주권자나 비지니스비자가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는 등의 납득할 만한 사유를 알려주기 위해서 말이다.그 당시는 자신감과 체력이 좀


떨어져 있는 상태라 그 전화조차도 고마웠던것같다.


고마웠던 조이네 가족


그 날 이후 놀고 있으면 더욱 쳐질 것 같아 무슨일이라도 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래서 찾은게 시드니에서는 유명한 인터넷 싸이트인 '호주XX ' 이였다.


한국어로 된 구인광고에 다양한 종류의 일자리 , 전화를 걸어 보니 한국인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그 중 한군데를 선정 세차장인데 시급이 13불이고 일자리가 있으니 


면접을 보라고 한다.나는 외국 세차장에 대한 나름 로망비슷한게 있었기때문에 면접


제안을 받고 가보기로 했다.전화를 끊고 서도 한동안 이게 맞는건가? 싶은 생각이


 계속들었다.(이런 경우는 안하는게 맞기때문에 드는 생각인것같다)그래도 


답답한 심정에 면접을 보기로 하고 그 전에 어학원들은 몇 군데 검색해서 알아


둔뒤  학원등록을 하기 위해 들렀다.일구하는게 어려우니 맘편하게 한 두달 어학연수겸


관광이나 하면서 즐기는쪽으로 마음을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아무튼 그렇게 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세차장을 방문했다.이미 면접 약속은 했으니까..


울룰루를 가려고 산차.없는 돈에 그냥 샀다.레쥬메돌리기 전에는 다 잘될 줄 알았다.


세차장은 한국인 사장과 한국학생들이 일을 하고 있어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일하는걸 보니 다들 로봇이였다.여자분 두명은 기계처럼 휠만 엄청 빨리 닦고


있고 남자 한명은 컴프레셔로 물을 쏘고있고 한분은 유리창,한분은 실내 크리닝 이 과정이


엄청빠르고 쉴 새없었다.메니져는 내 또래쯤 되보이는데 성실한 기독교인 타입의 남자였다.


내가 물었다 "밥은 언제 먹나요?","시간되면 대충 먹거나 걸러요" "네..."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집에 왔다.저런 문화가 염증이 나서 회사를 관두고 나왔는데 밥까지


굶어가며 차를 닦을 순 없었기 때문이다.시드니에 온지 2주도 안되서 환상이 깨지더라.


'어학연수 잘 받다가 인턴쉽 자리가 생기면 시드니를 떠나야겠다' 잘려고 누우면 드는


생각이였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드니에서 일자리 구하기

Posted by BE you
2015. 8. 7. 13:59 호주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서른 넘어서의 호주워킹홀리데이 도전

체스우드에서 타운홀역으로 가는중.하버브릿지도 매일 보면 별 감흥이 없다.오랜기간에 걸쳐 만든 다리니까 튼튼하겠구나 정도.


시드니 도착후 데럴부부와 호주생활에서의 생활도 슬슬 지겨워질때쯤 (성격상 오랫동안 쉬는


 걸 못한다.) 시드니에서 무엇을 할 수있을지 부터 고민을 시작했다.나의 경우에는 유학원에


서 울룰루 리조트나 헤밀턴 아일랜드 리조트쪽으로 인턴쉽 프로그램을 받기로 되있었는데 


일정이 한 두 달정도 후에나 잡힐 상황이였기 때문에 여유가 조금은 있는 상황이였다.


집에서 지하철역 가는길.아침에 상쾌한 공기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서른이 넘어서 직장을 관두다가 넘어온 호주는 나에게 여유보다는 목표에 대한 


갈증을 더 자극하고 있었고 쉬려고 마음먹었던 2달여의 공백도 조급하게 느껴졌다.(실제로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논 기간은 일주일이였다.)


지하철역.일자리를 못찾고 방황할때 쓸때없이 진지한 생각을 많이하던곳이다.


그래서 데럴과 지니누나에게 처음으로 헛소리가 아닌 진지한 질문을 한다.


"제 레쥬메 좀 봐주시겠어요?"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 데럴은 호텔과 레스토랑에서의 경력이 풍부한 상태였고 넘치는 남성미


답게 말도 무척 솔직했다.



"이런 영어단어는 호주에서 우리 할아버지 세대때나 쓰던것들이야 다시 써!"


정말 당황스럽고 창피함이 이루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심했는데 , 돌이켜보니 내 영어는


아직도 호주인들과 편하게 소통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였고 필리핀 어학원에서의 학습은


지극히 내 눈높이에 맞춰진 내 자신감을 고취시켜주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였던 것 뿐이였다.


그날 저녁 술자리를 마친 뒤 뭐처럼 나는 구글신을 이용해서 내 상황에 맞는 내 일자리에 맞


는 레쥬메양식들을 찾아서 수정을 해 나갔다.어느 곳에든 나를 알릴 레쥬메를 제출한다면


제대로 나를 알려야만 내 부족한 영어를 보완해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때문이였다.


데럴이 만들어준요리.데럴은 내가 집에 없더라도 내것까지 요리를 한 뒤 냉장고에 넣어놓고

일을 가는 따뜻한 남자였다.아직도 이 사진을 보면 고맙고 뭉클하다.


실제로 거리를 다녀보면 이민자의 나라답게 다양한 나라의 민족들을 볼 수있었는데 내가 


찾던 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사람들(내가 찾던 일들은 호텔 바텐더이외에도,


페스트푸드점,울월스,콜스같은 단순한 일들이였다)은 업무에 지장이 없을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타운홀에 있는 모든 호텔과 페스트푸드점,슈퍼마켓까지 샅샅히 뒤져


보면서 지원을 어떻게 하면되는지 일자리는 있는지 알아보며 몇 일간을 돌아다녔다.


달링하버.근처에 맥도날드가 있다.


시드니를 와보면 알겠지만 한국사람들을 길거리에도 쉽게 볼 수있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오지잡(호주인이 운영하는 사업체의 일자리)'의 경우에는 극히 드물었던 것 같다.


다 여행자들인지도 모르겠지만..아무튼 그렇게 돌아다녀봐도 일자리는 쉽게 구할 수 없었다.


뭐 나름 위안을 삼은건 내가 우려했던것보다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었고 호주에 와서


영어로 내가 원하는걸 말하고 다녔다는 점이다.



(맥도날드,울월스같은 업체에서는 채용공고를 온라인으로 하고 있으니 수시로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좋다.물론 이정보도 직접 돌아다니고 친절해보이고 덜 바빠보이는 직원을 붙잡고


물어봐서 알게된 정보다.직장생활을 오래한 부분이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이런 면에서는


도움이 되었던것같다.사람만나는게 내 일이였으니까.)


집에 와있을때 데럴의 차가 보이면 참 기분이 좋았다.저차는 튜닝이 되어있었는데 데럴은

가끔 차자랑을 하고 싶어서인지 날 태우고 엄청난 과속운전을 선보이곤 했었다.


이렇게 몇 일을 돌아다녀보니 조금씩 기운이 빠지기 시작했다.자신과함께.냉철하게 나를


분석해봐도 나는 단순한 일자리가 필요해서 호주를 찾아온 서른이 넘은 아시아남자일


뿐이였기때문이다.숙소로 돌아와서 답답한 마음에 영어공부를 하려고 책을 펼쳐봐도 도무지


집중이 되질 않았다.워킹홀리데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은 정해져있고 혼자 영어공부


만 한다고해서 경쟁력을 쉽게 갖출 수 없다는 걸 이미 알고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우선은


인터넷으로 일자리를 지원해보고 시드니에서 지내는 한인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방문해 


봤을 인터넷 사이트'호주xx'에 접속해서 일자리를 찾아보게 된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호주도착 시드니에서의 생활 시작

Posted by BE you
2015. 8. 5. 10:53 호주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집은 무척 넓었다.주에 150 정도를 지불하고 생활했던 것 같다.


마닐라에서의 어학연수를 마치고 호주를 도착했다.사실 필리핀 어학연수를 다녀오거나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은 만족도가 높고 영어학습 효과가 뛰어나다고 하는데 호주에 와보면


'내가 무얼 배웠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환경이 많이 틀림을 알게 될 것이다.


아무튼 내가 서른넘어 회사를 관두고 더운나라에서 악착같이 'Grammar in use'와 씨름한지


도 2달이나 지났다.어린 나이에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나 학생비자로 호주를 방문하는


분들은 무척 설레고 들뜨는 일이였겠지만 나에게는 날이 선 예민한 상태의 첫 방문지였


을 뿐이였다.원래 목표가 생기면 얻어낼 때 까지 해야 하는 성격인데 시드니에서 숙소를


찾아가는 것도 어려웠으니 긴장이 전혀 풀리지가 않았다.



내가 처음 시드니에 도착하여 머물던 곳은 'Chatswood'라는 곳이였다.한인 교민 싸이트


를 한 참 뒤져서 찾은 집이였는데 호주 남자분과 한국 여자분이 결혼해서 생활하는 


공간이였다.호주 남자분은 로데오대회 우승자 출신의 엄청난 남성미의 소유자였다


데럴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하기로 하겠다.한국 여자분은 호주에 여행왔다가 호주


남자분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혼까지해서 이 곳에 정착한 분이셨는데 호탕하고 정이 많은


성격의 누님이였다.(나이차이가 많이 나질 않고 서로 술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우리는 참 가깝게 지냈다.) 그리고 이 두분사이에서 태어난 귀엽고 건강한 아이


'JOY'까지.호주에 온다면 가장 중요한 것중에 하나가 숙소를 정하는 것이다.가급적이면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 지내는 걸 추천한다.나의 경우에는 데럴과 죠이의 대화를


보면서 간단한 회화를 쉽게 익힐 수 있었고 그는 집주인 누님보다 더 술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나는 술과함께 매일 하루에 2~3시간씩의 말하기와 듣기 연습을 하게되었다.




 그는 담배와 와인을 즐기며 요리를 좋아하는 강하고 따뜻한 남자였다.

호주워킹홀리데이 필리핀 어학연수

Posted by BE you
2015. 8. 4. 11:44 호주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고마운 선생님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면서 내가 결심한 부분은 간단했다 .서른이 넘어서 왔고 


내가 얻어야 할 것들만 집중하자.일년이라는 시간을 내 경력과 언어능력 향상에 집중하자.


영어.잘 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를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뛰어난 능력은 갖춰지지 않았을 것이다.물론 목적에 따라서 소통만 가능하여도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지만 나에게는 소통이상이 요구되는 취업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호주에


도착해서 영어로인해 인턴쉽기회를 놓치게되면 1년이라는 시간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게되어 더욱 비중이 컸었던것 같다.그래서 마음은 내키지 않았지만 기초적인 영어


학습을 위해 필리핀에 있는 어학원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내 학원 선정 기준은 간단했다.학습량이 많고 노는 분위기가 아닌곳 , 비 휴양지,스파르타


식학원운영.누구든 여유롭고 편안 환경에 노출되면 긴장이 풀리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물가는 싸다.그리고 따뜻한 날씨에 조금만 차로 이동하면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매일매일 ..경험해 본 느낌으로는 수강생의 70~80%정도가


즐겁게 놀다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학원사람들끼리도 친해지고 현지 선생님,친구들


과도 어울리면서 ..나도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주말까지 수업이 있지는 않고 일과가


오후 네시면 끝나기 때문에 놀 시간이 참 많았다.오기로 독서실에서 책을 보긴했지만


조금만 마음 먹으면 필리핀은 너무나 놀기 좋고 행복한 나라임에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공부하던 곳은 마닐라 외곽지역 알라방(복싱영웅 메니파퀴아오의 집이있다)근처


였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교통도 불편하고 통금시간이 있어 어느정도 공부에 집중할


만한 환경이였던것같다.독하게 마음을 먹고 어학연수를 가는 분들은 스파르타식 학원


을 추천한다.



사실 학원에서의 사진이 많지 않다.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때문에 상태도 많이 안좋았고


정말 공부를 많이했다.수능시험준비할때 보다 더 진지하게..


그룹스터디가 오전에 끝나면 오후부터는 1:1수업이 진행되는데 나는 문법위주로 공부


를 계속했다.문법이 정리가 안되니 말을 할 때 모래성이 무너지 듯 두서없는 문장만


쏟아냈었기 때문이다.문법을 익히고 오전중에 그룹 스터디에서 진행한 패턴 영어로


다양한 문장연습을 했다.한국인들은 영어학습이 어렸을때 부터 이어지기 때문에


학습진도가 빠르다고 하더라.그렇게 두 달을 공부만 하다보니 내 영어는 몰라보게


향상 (말하는걸 두려워하는 단계를 지남을뜻함)되었다.


참고로 필리핀어학원은 2~3달정도가 가장 좋다고 한다.기초적인 부분을 배우고


나면 그 이후는 발전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그렇게해서 나 자신에게 혹독했던 2달을 보내고 호주로 가게된다.




나는 스파이더맨 광팬이다.그들은 내가 영어때문에 고통을 받으면 스파이더맨이 되주곤했었다.

호주워킹홀리데이 내 인생의 변환점 !영어와 50,000불의 보상

Posted by BE you
2015. 8. 3. 10:47 호주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블로그를 시작하기전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내가 무언가를 기억하고 싶어서 일기를 써


야 한다면 어떠한 주제가 좋을까?","가장 중요했던 시기는 언제였을까" 그 질문의 답은 매우


쉽게 나오더군요.그 답은 힘들고 치열했던 직장생활을 통하며 겪었던 20대의 성장통이 아닌


호주에서의 2년 남짓했던 생활과 그 당시에 경험들이였습니다.직장을 관두기전 많은 목표를


설정하였지만 서른을 넘긴 상황에서는 잃을 것이 많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았을 상황이였


죠.지금의 저를 돌이켜보면 제 스스로가 너무나 대견하지만 그 때의 저는 직장생활에 길들여


진 참 유약한 존재가 아니였나라는 생각이듭니다.매년 호주워킹 홀리데이비자를 통해서 호주


를 나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요.저처럼 늦은나이에 직장생활을 포기하고 나가시는 분들


도 적지 않으실거라는 생각이 듭니다.제 글을 통해서 저 나름대로도 블로그 를 통해 인생에서


장 소중했던 기억들을 정리해보고 또 제가 운이좋게 얻을 수 있었던 여러가지들을 공유해


볼 까 합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새로운 도전을 위한 선택


지인분중에 유학원을 운영하는 분이 계십니다.평소 술자리를 자주 가지며 자연스럽게 호주


에관한 이야기를 술안주로 듣곤 했었는데 그 말이 저에게는 너무나 멋지게 다가오더군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생각해본적 있니 ? 난 호주에서 찾았어라고.."


당시 저에게는 직장인 3년차 메너리즘이라는 중증 있었고 서른을 기점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고 싶은생각이 있었습니다.아직 젊다고 생각했고 제 에너지는 저를 발전시킬 수 있고


흥분시킬 수 있는 무언가를 항상 갈구하고 있었습니다.중요한건 직장생활을 통해서 큰 돈을


번것도 아니였고 지금 내가 가진 것에서 크게 잃을 것도 없다는 것이였습니다.그런 상황에서


듣게 된 호주에서의 기회는 저에게는 최적화된 환경 그 자체였습니다.당시 환율은 1200원에


육박했고 영어권의 나라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활...



여행,영어,그리고 돈.. 제 버킷리스트에 있는 모든것들을 할 수 있는 나라는 호주 밖에 없더군


요.그리고 그 날 이후 저의 머리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했습니다."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만


 서른살 까만 신청할 수 있다"라는 말과 함께요.그 다음날 바로 비자를 신청해버립니다


회사에다가는 뭐라고 말을 해야하나?라는 걱정과함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