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 서른살의 도전 시드니생활에서 얻은점들
호텔에서의 일도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사람들과도 친해지면서 호주에서의 생
활에 안정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같이 일했던 카타 아줌마는 늘 친절했고
우리는 같이 고생하면서 생기는 애틋한
동지애 같은것도 생겨났다(그녀는 그녀
의 20살된 딸과 나를 결혼시키려는 의지
가 상당히 강했다.
한국이라면 하우스키핑 하는 단순노동직 남자에게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호주의 햇빛은 정말 강하다.
처음에는 낯설어서 거리감이 있던 사람들을(힐다 아줌마포함)
하나둘씩 알게되고 사적으로도 친하게 지내다보니 내가 원했던
것들 이외에도 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국에서 돈을 벌려고 왔지만 다들 강한 동기부여가 있었고
나보다 더 밝고 긍정적인 분들이 대부분이였기 때문에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경우도 많았었다.(호텔에서 일한지 석달쯤 되었을때
체력이 너무 딸려서 일이 늦춰질때가 종종 있었는데 다들 자기일처럼
다가와 도와주곤 했었다.)
깨끗하고 붐비지 않는 해변들이 많다.
무언가를 같이 하고 메니져들과도 소통을하면서 지내는 문화가
업무적으로 매우 효율적이고 일에대한 부담감을 줄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실제로 호주에서 메니져와 파트타임 근무자와의 임금차는
우리나처럼 그 격차가 크지 않다.(파트타임 근무자가 돈을 더 버는
경우도 있다.)호주에도 분명 장단점은 있지만 기본적인 근무환경에
대한 부분은 부럽고 잘 갖춰진 부분이 많았다.
그렇게 석 달을 보냈다.친구도 사귀고 저녁에는 공부시간 이외에
근교의 바닷가나 달링하버의 펍들(가격은 비싼편이였지만 달링하버
에 위치한 펍들은 정말 분위기가 좋다)에서도 시간을 보내며 호주
생활을 즐기며 지냈다.
형편이 조금씩 피면서 이런음식들도 사먹기 시작했다.
내가 지내던 곳은 타운홀 역과 가까운곳에
위치한 Pyrmont (피어몬트)라는 곳이였는데 출퇴근 길에 지나는
달링하버와 피어몬트브릿지는 항상 기분이 좋았었다.
호텔 직원식당내부.식사시간에 되면 레스토랑에서 간단한 음식들이 조리되어 뷔페식으로 진열된다.
두달째쯤 나는 라면을 싸오기 시작했었다.
가장 좋았던건 집에서 10여분 거리에 피쉬마켓이 있어 신선한
연어를 자주 먹을 수 있었던 점이였다.
내사랑 연어 팩에 20불 정도였던것같다.홍합도 저렴해서 자주 먹었다.
주변에 있는 카지노만 조심
한다면 매우 좋은 거주지가 아닐까 싶다.
눕는 모습이 내 모습과 유사하다.저 커플은 참 부러웠었다.
그렇게 시드니에서의 생활이 안정될때쯤 또다른 욕심이 생기기
시작한다.'청소를 하려고 온건 아닌데..그렇다면 그 다음엔
남은시간에 무얼 얻고 돌아가야 하는걸까'에 대한 생각들..
달링하버에 있는 펍.칵테일이건 맥주건 다 맛있을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 당시에는 주급이 세금을 때면 700불 정도였던것같은데
(귀국할때 TAX신청을 통해 내가 번 총소득에 맞춰 일정비율
로 내가 낸 세금을 돌려준다) 생활비와 용돈을 조금씩 쓰고보면
돈이 크게 남는 부분이 없었으며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이
사라진 상황이였기 때문이다.(매일 변기를 닦을때마다 드는
고민이였던것 같다.) 그렇게 지내던중 방을 같이 쓰던 대만
룸메이트가 떠나고 한국인 친구가 새로 들어오게 되는데
그 때 부터 모든게 바뀌기 시작한다.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출퇴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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