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킹홀리데이 호주 시드니 생활 적응기

Posted by BE you
2015. 8. 6. 12:32 호주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항상 호기롭게 찌를 던졌지만 스코어는 '제로'였다.


시드니에서 살 집을 구하고 집 주인분들과도 편하게 지내는 생활이 계속되었다.어학 연수와


일자리를 찾는게 목표였지만 필리핀에서 호주로 와서 집을 구하는 과정이 녹록치 않아서 인


지 한 일주일간은 적응을 핑계로 계속 놀았던 것 같다.(심지어 중고차도 덜컥사버렸다.)


새로운 환경에서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것 자체가 어색한 시기였기 때문에 주변의 모든 환경


이 새롭게 느껴졌고 마음도 무척 편했었다.회사가 있었던 곳이 테헤란로 한복판이였는데


그 곳에서처럼 운전에 대한 스트레스나 출근으로 인한 고통도 없이 이 곳은 평화로움 그 자체


였기 때문이다.한적하고 조용한 우리가 영화에서만 봐왔던 그런 주택가에 직접 살아보니


내가 놓쳤던 느긋함과 여유가 조금씩은 생겨나는것 같았다.딱 일주일 동안만..


우리 귀욤이 'Joy'. 로데오 챔피언 출신의 아들답게 두 돌이 안지났음에도 주차장 셔터문을

들어올리는 괴력의 소유자다.


그 일주일간은 집주인인 데럴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그는 소싯적에 로데오 챔피언을 지냈다


크게 다친후 레스토랑 메니져와 홈크리닝 서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머무를당시에는


홈크리닝 서비스사업이 한가해서 낮 시간을 함께 보낼 때가 많았다.남자답고 자상하고


유쾌했는데 형수님을 항상 무서워했다.왜냐하면 술,담배값을 엄청 쓰기 때문이였는데 대충


계산해봐도 와인값과 담배값(호주는 담배값이 비싼편이다.한갑당 20불이상)으로 치출하는 


비용이 매일 40불이 넘었기 때문이다.매일 그와 술을 먹고 별의별 이야기를 하면서 정신을


놓을때쯤이면 형수님(지니누나라고하겠슴)이 나타나며 큰 사건들이 벌어졌는데 거칠어


보여도 그들만의 생활방식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내 일과가 마무리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가 해주던 요리 '라자냐' 지금이야 워낙 요리를 잘하는 남자가 대세였지만 나는 이미 요리

잘하는남자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고 있었다.그는 항상 담배를 물고 와인과 마시며 요리

하는걸 즐겼는데 만든요리는 가족들에게 준 뒤 본인은 나중에 먹는 습관이있었다


오전에 일어나 간단하게 동영상으로 영어공부 그리고 데럴과 술마시거나 낚시가기 ,음주


후 풀장 입수정도가 내 일과였다.그렇게 지내다가 데럴이 묻는다 "너 여기 왜 왔냐고"


그리고 깨닫게 된다.'놀러오거 아니였지..'


그 달콤한 일주일간의 호주생활을 정리하고 나는 데럴에게 살며시 내 레쥬메를 보여준다.


그리고 욕을 먹고 깨닫게 된다.'이럴때가 아니구나 하고..'



술자리가 끝나는 상황에서의 대럴표정.지니누나는 착하고 강한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