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 홀리데이 시드니 일자리 구하기 서른 넘어서의 도전
할일이 있고 친구가 있다는것이 무척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
"Good advice comes from bad experience"라는 말이 있다.지금도 나처럼 어렵게
회사를 관두고 서른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첫글에
언급했던것 처럼 쥐고 있는것을 놓을 줄 알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 자체에 나는
큰 박수를 드리고 싶다.나에게 그랬던 것 처럼..
호주,시드니,멜번,브리즈번..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어학연수등으로 많이 머물고 있
을 것이다.나의 경우도 출국전 불안한 마음이 들때면 여러 글들을 찾아보곤 했었는데
오히려 글을 읽은 후 더 불안한 느낌이 생겼었던 것같다.글 속의 내용들은 외국친구
도 잘 사귀고 농장,오지잡도 잘 구해서 여행도 잘 다니는 등 내가 원하는 외국에서의
생활들이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나보다 더 적응을 잘하고 능력들이 좋다는
뜻이다)
답답하거나 심심할때 자주 들렀던 달링하버.청량한 날씨, 바다내음,사람구경 다 좋았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경우에는 목표를 더 구체적으로 세우고 현실적으로 문제가 생겼
을때 대안이 될 수있는 계획들을 몇 가지 준비하고 있었던게 주효했던것 같다.
모두들 떠나기 전에는 들떠있기 때문에 많은 걸 놓치고 현지에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물론 도착해서 자연스럽게 일이 진행될 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그 당시 호주
환율이 1200원에 육박하였기 때문에 유학원을 통해서 인턴쉽프로그램을 신청하고
대기하는 기간에 써야했던 돈도 어마어마했다.현제 호주 환율이 800원대로 알고있
는데 내가 지금 가는 상황이였다면 어학연수에 무게를 더 두고 공부를 하는쪽을 택했
을 수도 있겠다.
내 알람역할을 했던 새.정말 시끄럽다.덩치도 크고
아무튼 지난 글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시드니에서 오지잡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일
였다.커피숍에서는 인물좋고 멋진 유러피안분들이 있었고 페스트 푸드나 대형 슈퍼
마켓에는 영어능력이 뛰어나고 성실한 아시아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하지만 나는
밤새 데럴한테 욕먹고 고쳐 적어놓은 레쥬메가 아까워서 기죽지 않고 메니져다 슈퍼바
이져를 만나서 나를 설명하고 레쥬메를 전달했다.안되면 마는 거니까..
얼마전에는 한국에도 왔었던데.잘 지내는지 ㅎ
그렇게 며칠을 고생하고도 연락을 못받게 되니 기운이 많이 빠졌었다.사실 몇몇 업체
에서는 긍정적이기도 했고 내가 준비한 영어가 나름 유창한 느낌으로 구사되었기 때문
에 (이게 좋은 팁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레쥬메 작성시 해당직종에 따라 경력을 조금
추가,수정을 하는방법도 나쁘지 않다.그들은 경력이나 추천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수 많은 곳중에서 한 두군데는 연락이 올 거라는 기대감이 컸었기 때문이다.
물론 전화는 왔다.일자리가 없다고.영주권자나 비지니스비자가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
는 등의 납득할 만한 사유를 알려주기 위해서 말이다.그 당시는 자신감과 체력이 좀
떨어져 있는 상태라 그 전화조차도 고마웠던것같다.
고마웠던 조이네 가족
그 날 이후 놀고 있으면 더욱 쳐질 것 같아 무슨일이라도 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래서 찾은게 시드니에서는 유명한 인터넷 싸이트인 '호주XX ' 이였다.
한국어로 된 구인광고에 다양한 종류의 일자리 , 전화를 걸어 보니 한국인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그 중 한군데를 선정 세차장인데 시급이 13불이고 일자리가 있으니
면접을 보라고 한다.나는 외국 세차장에 대한 나름 로망비슷한게 있었기때문에 면접
제안을 받고 가보기로 했다.전화를 끊고 서도 한동안 이게 맞는건가? 싶은 생각이
계속들었다.(이런 경우는 안하는게 맞기때문에 드는 생각인것같다)그래도
답답한 심정에 면접을 보기로 하고 그 전에 어학원들은 몇 군데 검색해서 알아
둔뒤 학원등록을 하기 위해 들렀다.일구하는게 어려우니 맘편하게 한 두달 어학연수겸
관광이나 하면서 즐기는쪽으로 마음을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아무튼 그렇게 해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세차장을 방문했다.이미 면접 약속은 했으니까..
울룰루를 가려고 산차.없는 돈에 그냥 샀다.레쥬메돌리기 전에는 다 잘될 줄 알았다.
세차장은 한국인 사장과 한국학생들이 일을 하고 있어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일하는걸 보니 다들 로봇이였다.여자분 두명은 기계처럼 휠만 엄청 빨리 닦고
있고 남자 한명은 컴프레셔로 물을 쏘고있고 한분은 유리창,한분은 실내 크리닝 이 과정이
엄청빠르고 쉴 새없었다.메니져는 내 또래쯤 되보이는데 성실한 기독교인 타입의 남자였다.
내가 물었다 "밥은 언제 먹나요?","시간되면 대충 먹거나 걸러요" "네..."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집에 왔다.저런 문화가 염증이 나서 회사를 관두고 나왔는데 밥까지
굶어가며 차를 닦을 순 없었기 때문이다.시드니에 온지 2주도 안되서 환상이 깨지더라.
'어학연수 잘 받다가 인턴쉽 자리가 생기면 시드니를 떠나야겠다' 잘려고 누우면 드는
생각이였다...
'호주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 워킹홀리데이 서른살의 도전 호텔일을 시작하다 (4) | 2015.08.10 |
---|---|
호주 워킹홀리데이 서른살의 도전 시드니에서 드디어 일자리를 찾다 (0) | 2015.08.09 |
호주 워킹홀리데이 시드니에서 일자리 구하기 (0) | 2015.08.07 |
호주워킹홀리데이 호주 시드니 생활 적응기 (0) | 2015.08.06 |
호주 워킹홀리데이 호주도착 시드니에서의 생활 시작 (0) | 2015.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