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자유여행 사막횡단을 하다
호주자유여행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된 친구 덕택에 나의 호주 워킹홀리데이
는 호주자유여행으로 바뀌게 되었다.기존에 가지고 있던돈과
일을 하면서 모은 돈을 모아보니 경비에 부담은 없었고 무엇보다
대도시에서의 생활이 조금씩 무료해지는 시기이기도 했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도 먼거리인데 무슨 마음으로 그렇게 갔는지는
모르겠다.
13만 킬로를 자랑하는 나의 구형 골프.호주는 땅이 넓어 키로수가 10만 넘는 중고차가 많다.나로인해 단기간에 엄청난 거리를 달려야했었다.
메카닉에 가서 시드니에서 울룰루로 차를 가지고 이동한
다고 하니 다들 나에게 대단하다(미쳤다라고 말하고 싶었던같다)
라고 얘기하며 차고장나면 너도 죽을수 있으니 제대로 고쳐주겠다고
한다.(이것저것해서 500불정도의 수리비가 나왔는데 그 차는 불사신
이였다.만약 로드트립을 계획하는분이 내글을 읽는다면 무조건 차정비
에는 돈을 아끼지 않기를 권유한다.)
마트에서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해 기름통을 사고 그 동안 정들었던 호텔
사람들과 내가 살던 집 주인에게도 작별을 고한다.호텔 사람들에게는 선의의
거짓말을 했는데 오히려 너무 걱정을 해줘서 더 미안하였다.개인 사정이
좋아지면 무조건 돌아오라는 든든한 말도 들을 수 있었다.사람은 살다보면
어떠한 상황을 겪을때 그 상황이 좋은것같지 않더라도 그냥 하게 되는경우가
있는데 나의 경우도 그랬던 것 같다.
아이폰을 이용해 목표지점을 설정해보니 대략 2,800km가 나온다.서울에서 부산이 400km정도인걸 감안하면 엄청난 거리다.
어학연수를 할 만큼의 비용도 벌 수 있었고
외국생활이 어느정도 안정되어 불편함을 잘 모르는 상황이였다.그런데 이대로
대도시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마치게 되면 무언가 아쉬울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20대 초중반의 친구들은 세컨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 농장을 많이 가는데
그런류의 패기는 아니였다.우연이지만 좋은 경험을 하고 소통이 되는 친구를
얻고 그 친구도 로드트립이 호주 생활에서의 마지막 위시리스트라고 하였기
때문에 더 결정을 쉽게 내렸던 것 같다.
고속도로라고는 하지만 왕복 4차선의 국도느낌나는 도로라서 야간운전할때 매우 위험하다.
실제로 운전중에 죽은 왈라비가 차도에 있어서 밟고 전복될뻔한 사고가 있었다.
캄캄한 도로를 달리다보면 저런 나무도 다른 동물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그 친구는 나중에 나와 울룰루 근처까지
가서 내 일자리를 같이 알아봐준뒤 비행기를 타고 시드니로 돌아와 가족여행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여담이지만 그 친구가 아니였으면 내 호주생활의 추억은 그렇게
많지 않았을것같아 너무나 고맙다.
가도가도 끝이없다.덥기때문에 두통이 와서 멍할때가 많았다.편의점,주유소같은 사람의 흔적이 그리울때가 많다.
그렇게 우리는 알게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짐을 싸서 사막으로
떠나게 된다.호주워킹홀리데이가 호주자유여행 사막횡단으로 바뀌는 상황이 되었다.
'호주워킹홀리데이 Australia working holi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른살 워킹홀리데이 사막에서 갈증을 풀다 (0) | 2015.11.12 |
---|---|
호주 워킹홀리데이 사막여행에서의 여유 '쿠퍼페디' (0) | 2015.09.25 |
호주워킹홀리데이 서른살의 도전 새로운 인연 그리고 사막행 (0) | 2015.08.31 |
호주 워킹홀리데이 서른살의 도전 시드니생활에서 얻은점들 (0) | 2015.08.27 |
호주 워킹홀리데이 서른살의 도전 호텔일 그리고 영어공부 (0) | 2015.08.14 |